오페라가 좋은 나만의 이유

얼마 전부터 인터넷 익스플러어가 메모리를 너무 많이 잡아먹는 문제 때문에 서브용 브라우저[각주:1]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IE + IE Toy[각주:2] 구성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컴퓨터 사양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서핑 좀 하다보면 IE의 끝 모르고 올라가는 메모리 점유량이 보기가 좋지 않았답니다. (심한 경우에는 300MB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OTL)

그래서 서브용으로 물망에 오른 브라우저가 오페라사파리였습니다.

일단 사파리는 애플에서 만든 브라우저답게 처음 접한 순간부터 그 화려한 모습에 넋을 잃고 말았죠.

▲ 초기 화면: 깔끔한 인터페이스와 디자인(딱 내 스타일이야~)

▲ 비주얼(?)한 즐겨찾기 : 즐겨찾기 목록 내에서 검색도 가능합니다.

▲ Top Sites : 자주 방문하거나 중요한 사이트를 위와 같이 멋있게 모아둘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파리는 저에게만큼은 이게 다였습니다. (절대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ㅅ-)
화려한 외관 말고는 IE Toy만큼의 특별한 사용자 편의기능도 없고, 특히 사이트 몇 개 띄우지도 않았는데 메모리 사용량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 2-3개의 사이트를 띄운 상태인데, 100MB가 훌쩍 넘는게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스크린샷은 못찍었지만, 300MB가 넘어갈 때도 있더군요)

결국은 skysummer님의 브라우저를 자동차에 비교한 글(IE=소나타, 오페라=렉서스, 파어어폭스=SUV, 크롬=F1 경주차)을 비롯해서 여러 사이트를 눈팅한 결과로 오페라를 서브로 선택해서 약 한달 가량 사용해봤습니다.



그동안 오페라를 사용하면서 느낀 기본적인 소감은 skysummer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게으른 사람에게 최고의 브라우저"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skysummer님이나 다른 분들이 오페라의 장점에 대해서 좋은 포스팅을 많이 해주셨는데 순수하게 제 개인적으로 느낀 오페라의 매력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기본 사양이 아주 충실하다.
처음 오페라를 설치하고 사용자가 할 일은 사실 스킨 선택 정도?
앞서 얘기한 것처럼 워낙 기본 사양이 훌륭해서 게으른 사람을 위한 브라우저라는 말이 나올 법도 합니다.

스피드다이얼, 북마크 온라인 동기화, 마우스 제스쳐, 자동로그인 기능, 닫은 탭 복구(개인적으로 Ctrl+Z 단축키가 너무 익숙해서 편함), 광고차단 등등..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능들이 기본적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북마크, 스피드다이얼 온라인 동기화 기능은 상당히 유용하더군요. 집에서 사용하던 환경 그대로 회사에서도 사용가능하고 항상 싱크가 가능하다는 것이 참 편리합니다.

2. 파워풀한 사용자 설정이 가능하다.
흔히 보던 도구모음 수정 정도가 아니라 아예 사용자가 원하는 새로운 버튼을 얼마든지 만들 수가 있고, 특히 브라우저 영역에서 오른쪽 클릭을 하거나 텍스트를 선택했을 때 나오는 메뉴(Context menu)를 자기 입맛에 맞게 얼마든지 수정할 수가 있습니다.
저도 이 부분을 수정하는 재미에 빠져서 며칠 밤을 꼬박 투자해서 저한테 맞도록 고쳐보기도 했습니다.
(혹시라도 필요한 분이 있을지 몰라 별도로 업로드하도록 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마우스 제스쳐와 키보드 단축키를 사용자에 맞게 100% 수정이 가능한 점도 기존에 자기에게 익숙한 셋팅으로 변경할 수 있으므로 상당히 유용합니다.

3. 영어공부하기 좋다 -ㅅ-
이 부분은 순전히 제 개인에게만 해당될 수 있도 있습니디만, 오페라에는 기존의 TTS(Text To Speech)보다 훨씬 진보한 보이스 지원 기능이 있어서 영어공부에도 도움이 되겠더군요.

원래는 음성인식으로 브라우징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것 같은데, 기본 버튼 중에 선택한 텍스트를 남자 또는 여자 목소리를 읽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수정해서 아예 전체 페이지를 쭉 읽어주도록 바꿔봤는데 영문 뉴스 사이트 같은 곳에 가서 들어보면 생각보다 발음이 괜찮아 깜짝 놀랐습니다. -ㅅ-



이 외에도 장점이 무수히 많지만, 상대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좀 있더군요.

일단 사파리 때문에 눈이 높아져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오페라의 투박한 디자인이 가장 처음 다가온 아쉬움이었습니다.[각주:3]

그리고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오페라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 빠른 스피드와 가벼움이 느껴지질 않았습니다.
스피드야 요즘 인터넷 회선이나 컴퓨터 사양이 워낙 좋아져서 체감할 정도로 차이를 느낄 수가 없었고, 무엇보다 오페라도 어느 정도 서핑을 하다보면 메모리 사용량이 200MB~300MB을 금방 뛰어넘어버리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이 부분은 딱히 어쩔 수 없는 브라우저들의 공통적인 문제라고 생각이 되어지네요..


최고의 브라우저는 어차피 사람들마다 다 다를 것입니다.
사람들마다 보는 기준이나 선호하는 부분이 다를테니까요.

저 또한 오페라가 상당히 좋은 브라우저라고 생각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최고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번 기회에 저도 불여우와 크롬까지 마저 사용해볼까 합니다.^^


  1. 메인 브라우저는 어쩔 수 없이 IE입니다.
한국에서는 ACTIVE-X 없이는 인터넷뱅킹부터 도저히 제대로 접속이 안되는 사이트가 너무 많아서.. ㅠㅠ
비표준이 웹의 주류를 이루고있는 유일한 나라인 듯합니다. [본문으로]
  2. 인터넷 익스플러어만 사용하신다면 최고의 툴입니다 :)
마우스 제스쳐에서부터 자동로그인, 시간동기화, 창고정, 팝업/광고 차단, 주소 별명, 각종 문맥메뉴 지원 등...
주옥같은 기능들이 너무 많죠.
한동안 개발자께서 개발을 중단한 것 같았는데 작년부터 버전업된 베타 버전을 공개하시고 계시네요. [본문으로]
  3. 이 것 때문에 좀 더 깔끔한 스킨이 없나 상당히 헤매고 다녔습니다 ;;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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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페라는 한번도 안써봤는데 오페라가 이런 장점이 있었네요~~

    전 파이어폭스 쓰는데 대만족입니다

    • 저도 포스팅 말미에 적은 것처럼 두루두루 다 사용해보려고 하고 있어요^^

      지금은 파이어폭스 사용중인데, 확장기능이라든지 상당히 맘에 듭니다만, 메모리 무한 증식이 여전히 치명적이네요 ㅠ

  • 오페라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 조금이나마 정보가 되었다니 기쁘네요^^
      블로그를 통해 몰랐던 새로운 것들에 대해 배워나갈 수 있는게 참 좋은 것 같아요.

      ※ 공지사항이 인상적입니다^^

  • 비야도 위에 코멘트 남겨두신 분처럼 불여우를 쓰고 있어요.
    물론 서브로 사용중이고요. 부가기능을 많이 설치하지만 않으면 속도면에서 최강인것 같습니다.:)

    • 불여우는 메모리 문제만 아니면 참 좋은 것 같은데 이 점이 많이 아쉽네요.

      그래도 베타버전에서는 많이 좋아졌다는 얘기들 들어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오페라는 저사양, 느린 회선에서 정말빠릅니다. 다시말해 환경이 좋다면 타 브라우저와 차이를 못느낀다는 겁니다.

    저사양으로 테스트 하면 오페라 만한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양이 낮은 pda, 스마트폰, 닌텐도wil용 브라우저로 쓰입니다. 모바일 시장을 주름잡는 이유가 있다니까요)

    • 네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요즘같이 고사양 컴퓨터, 초고속인터넷 환경에서는 체감상 차이는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요즘은 불여우를 써보고 있는데 확장기능은 편리하지만, 메모리 문제는 상당히 심각하네요.
      다음달부터는 이번에 새로 버전업된 크롬을 써볼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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