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블로그 광고에 대한 논쟁 해결방법은 없을까

Me Fish! by Hamed Saber 저작자 표시

요근래 블로고스피어의 가장 큰 이슈 중의 하나가 블로그 광고에 관한 논쟁입니다.
사실 저도 여러 글들에 댓글을 통해 의견은 표명했지만, 이렇게 글까지 쓸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사실 논쟁에 서 계시는 블로거분들과 직접적인 친분은 없지만, 그래도 블로그 시작한 이후에 많이 방문하고 댓글도 남겼던 분들인데 누구 편에 서서 얘기하는 것도 껄끄럽고 일개 평범한 블로거의 의견까지 쏟아지면 오히려 소란을 일으키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에 조용히 잘 넘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Krang님이 올린 "최근 온라인 논쟁에 관한 넋두리.."라는 글을 읽으니까 합리적인 이해와 토론은 블로고스피어의 집단 지성의 긍정적인 측면이라 판단되어 저도 제 생각을 말해볼까 합니다.[각주:1]

노멀로그의 무한님 표현을 빌리자면 이번 논쟁의 진행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각주:2]

여기까지가 무한님이 정리하신 과정이고 논쟁은 가라앉지 않고 계속 이어집니다.[각주:3]

시간이 괜찮다면 하나씩 정독해나가시는 것도 논쟁의 이해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분들이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셨는데 제가 느낀 바로는 결국 몇 가지 입장으로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1. 실험적인 블로그 수익 창출자 vs 사용자를 기망하는 광고 링크

최초에는 블로그의 상업화에 대한 얘기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한쪽에서는 머니야님의 블로그는 대부분이 알고 있듯 "돈버는 방법에 대해 직접 수행해보고 내용을 알려주고, 경험을 공유하는 돈벌기 자체에 목적을 둔 블로그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또한 "클릭당 수익을 가져가는 방식이 아니라 링크된 페이지로 이동한 후에 방문자가 필요에 의해 물건을 구매하면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라는 입장입니다.
이에 반대하는 분들께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연히 방문자를 속이는 행위이고 이런 점에서 지적을 해야한다"는 입장입니다.

이 논쟁에 대해 제 생각은 사람들마다 광고에 대한 호불호가 모두 다르고, 블로그의 목적이나 운영방식에 관한 의견들도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누가 옳다라고 할 수 없다라는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머니야님의 방식에 대해 거부감은 들지 않았습니다.


2.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vs 죄없는 자만 돌을 던질 수 있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 얘기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가령 sky~님이나 무한님[각주:4]의 경우에도 다소 이 입장이라 보입니다.
즉, 다른 블로거의 상업화를 비판하면서 정작 본인의 블로그도 그에 못지않다는 거죠.
사실 kiumi님의 최초 글이 어느정도 감정적인 것으로 느껴졌기 때문에 더욱 이런 반응을 가져온 것 같은데, 이런 느낌 때문인지 kiumi님이 4번글을 통해 입장을 밝혔음에도 별로 납득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분명히 나와 상대방에 대해 다른 잣대를 가지고 얘기를 한다면 문제가 있지만, 정당한 내용의 비판이라면 비록 그 비판을 하는 사람이 비록 흠이 있는 사람일지라도 비판의 내용 자체를 묻어버리면 안된다"는 것이 제 입장입니다.
문제는 비판의 내용이 얼마나 합리적이냐인데 비판을 하는 사람이 감정적으로 주장을 얘기한다면 합리적인 의견이라고 받아들여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kiumi님이 최초 문제제기 글을 작성할 때 감정적으로 많이 상해있었다는 것이 안타까운 부분이네요.


3. 비판적 댓글의 삭제 vs 폄하하는 댓글의 삭제는 정당한 권리

제가 제일 아쉬운 부분이 이 부분입니다.
머니야님의 경우 200개가 넘는 댓글에도 일일이 답을 달 정도로 블로그에 열심이고 나눔의 미덕도 뛰어난 분이신데, 연예인 쇼핑몰 포스팅과 관련해서는 10일 동안 고생하면서 너무 예민해졌던 것 같습니다.
최초의 kiumi님의 댓글이 포스팅을 폄하한다고 생각하고 삭제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렇게까지 논쟁이 불거진 것 같습니다.
kiumi님도 그래서 블로거까지 밝히면서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글을 썼던 것 같구요.

자신의 블로그의 댓글이나 트랙백을 지우고말고는 순전히 소유 블로거의 정책 또는 권한이므로 옆에서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블로고스피어의 가장 큰 미덕이 소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아쉽습니다.
평소의 머니야님이라면 비판 댓글이라 하더라도 뛰어난 재치로 잘 대답하실 분이라 생각되는데... 아무래도 10일짜리 포스팅은 역시 힘든 작업이었는지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논쟁의 해결방법은 없을까?
이 글을 적는 동안에도 예스비™님의 글과 그에 따른 kiumi님의 답글이 계속 올라오는 등 이번 논쟁이 쉽게 끝날 것 같지가 않습니다.

이런 논쟁으로 인해 블로그의 상업화나 소통의 방식에 대해 여러가지 의견들이 개진되고 블로고스피어의 구성원들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이지만, 최근 연이은 논쟁들을 보면 서로의 논리만이 첨예하게 대립되어 결국 소모적인 논쟁으로 끝이 나는 듯하여 이번에도 그런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그동안 논쟁의 주인공분들은 대부분 논리적인 면에서나 언어구사력면에서나 뛰어나신 분들이라 어느 한쪽 얘기가 100% 맞다고 선뜻 생각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만, 그에 반해 상대방의 현상에 대한 인식 차이 자체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포용력이라든지 유연함, 그리고 감정을 컨트롤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너무 인색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번 논쟁 또한 두 분 모두의 용기있는 결단이 따라준다면 오히려 블로그 상업화에 대한 거대한 담론형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해피엔딩을 기대합니다.

  1. "남을 비판하는 일이야말로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지만 그것이 정당한 사실에 근거한 비판이라면 마음이 아프더라도 해야 옳다."라는 Krang님 말은 가슴 아픈 진실인 것 같습니다. [본문으로]
  2. 무한님 글에는 kiumi님을 seok님이라고 해놨던데 고의적인 것인지 실수인지 알 수가 없네요. → 고의나 실수가 아니었습니다. 실제 블로그에서 사용하시는 필명(kiumi)과 다음뷰나 무한님 블로그에 남긴 필명(seok)이 달랐네요. [본문으로]
  3.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글이 더 올라왔네요.. [본문으로]
  4. "문제제기를 한 사람이 흠이 있는 사람이니까 비판하면 안된다"라는 것은 아니라고 댓글주셨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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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댓글입니다

    • 네 사실 비슷한 뜻이긴 한데, 기망은 상대방을 속인다는 의미를 주로 내포하고 있어서 "기망"으로 적었습니다.

  • 깔그하게 정리 된 좋은 글 이네요. 이 문제는 계속 해서 화두로 던져질 문제이고. 해결이 안될것 같습니다.^^ 추구하는 가치관과 입장이 다르니까요..

    • 네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만, 두 분 모두 가치관과 입장의 차이를 서로 인정하고 1:1 대화라든지 새로운 해결방식을 찾아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 비밀댓글입니다

    • 필명을 제가 잘 못 썼네요. 죄송합니다. 주신 의견에 대한 내용은 예스비님 글에 비밀댓글로 달겠습니다.^^

  •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트랙백도 살짝 걸어두었습니다.

  • 잘 정리해 주셨네요. :)
    다른 글은 몰라도 블로거의 개념을 논하는 글은
    좀 눈쌀이 찌푸려지네요.

    • 답글이 늦었습니다. ㅠㅠ
      예스비님 글의 제목이 다소 과격(?)해서 약간의 오해가 있는거 같습니다.
      Krang님 댓글에 예스비님이 답변을 다셨던데 (보셨을 수도 있지만) 참고하세요~

  • 뭐든 보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판단할 문제이니까요.
    정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아닐수도 있을테고
    그에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것도 마찬가지로 보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판단할 문제이겠죠.

    욕을 해도 시원하게 욕한번잘했다 하는사람도 있을테고 왠 쌍욕을 하냐며 기분나빠하실 분들도 있겠죠.
    다양한 사고방식과 나와 다른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걸 인정하고 이해해 줘야 할텐데...
    그게 참 쉽지가 안네요.

    • 네 그만큼 그동안 우리나라 사회가 그런 다양성에 대한 열린 마음이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블로고스피어에서는 여러가지 방식으로 소통에 대한 다양한(가끔한 과격할 때도 있지만)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니까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안녕하세요 아이헌터님 ^^
    seok님이라고 한 이유는, 저는 그 포스팅을 '다음 뷰'를 통해서 읽었고,
    거기에는 작성자가 seok님으로 되어 있어서 그렇게 쓰게 되었습니다.

    제 블로그에 방문하셔서 남겨주신 댓글도 'seok'로 되어있어,
    어느 필명이 맞는건지는 확실치 않으나, 고의로 쓰거나 실수한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

    이 글은 광고논쟁에 대해 많이 읽힐 글이므로 주석부분에는 수정을 요청드려도 될까요?
    아니면 보완해서 써 주셔도 되구요 ^^
    (혹 아이헌터님과 같은 의문(?)을 더 갖게 되실까 염려되어 적습니다 ^^)

    한가지 덧붙이자면,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책 리뷰를 하며 그 포스팅에 알라딘 ttb광고가 들어가 있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머니야님의 포스팅도 그런 의미에서 받아들인 것이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문제제기를 한 사람이 흠이 있는 사람이니까 비판하면 안된다, 라는 것 보다는
    머니야님이나 seok님이나 같은 광고를 하면서, 머니야님의 포스팅은 '광고판' 이라고 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한 것이었습니다 ^^

    ip차단과 댓글삭제에 대해서는 오늘중으로 글을 하나 더 발행할 생각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신 의견은 주석을 통해서 수정했습니다.
      항상 좋은 글 잘 보고 있는데 제 글이 혹시라도 폐를 끼치는 건가 싶어서 걱정이네요.

      ip차단과 댓글삭제에 대한 글 기대하겠습니다~

  • 저도 남부럽지 않은 광고수를 자랑(?)하는 블로거입니다. 논쟁들 대부분 읽어보고 생각해 봤지만 결국은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두분을 비하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저 또한 똑같다고 생각하니까요 kiumi님 블로그 제가 블로그를 처음 할때부터 주의깊게 봤습니다만 트래픽을 얻기 위한 포스팅을 중점적으로 하는 블로거가 다른 블로거의 광고를 욕한다구요? 어불성설이죠 머니야님도 메이저 블로거라서 면죄부가 주어지지는 않습니다. 분명히 열심히 쓴 글이고 노력 많이 하신 포스팅이지만 포스트 자체가 커다란 광고판인 것도 사실입니다. 누가 누굴 욕합니까? 누워서 침뱉기죠 어쨋든 이 논란으로도 수익을 얻고 있는 분들도 분명히 계시죠 블로그 광고란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이런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테지만 결론을 낼 수는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이 논쟁으로 이익을 얻을뿐... 자신의 블로그에 광고를 다는 순간 백원을 벌건 백만원을 벌건 상업성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 의견 감사합니다.
      저도 글 쓰기 전에 이 논란으로 수익을 얻는 누군가가 될까봐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히 어제, 오늘 애드센스 수입이 0.5$도 안되네요.^^;(좋아해야하는 상황인지는 모르게지만 ㅠ)

  • 트랙백 걸어주신것 잘읽고 갑니다.
    저보다 훨씬 체계적이고 잘 정리되있네요^^
    저도 역트랙백 걸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이번 논쟁이 단순히 광고문제만이 있는 게 아니라 몇가지 입장들의 상충이라 좀 복잡하긴 하네요.
      저만 해도 제가 적은 3가지 논점에서 각각 다 다른 입장이라..
      그래서 옆에서 말들을 쏟아내는게 오히려 더 문제를 키우는게 아닐까 걱정 많이했지만, 올바르게 이번 논쟁이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올렸습니다.

  • 댓글보고 왔습니다. 잘 정리를 해주셨네요. 균형잡힌 글 잘 보고 갑니다.

  • 진짜 깔끔하게 정리를 해주셨네요..ㅋㅋㅋ
    전 그냥 제 생각만 딱 끄적이고 끝인데...정말 다르군요..^^
    대단대단~~

    • 베스트 글 제목에 관한 글 잘 읽었습니다.^^
      막 댓글 남기고 오는 길인데 이렇게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자주 뵐께요~

  • 십인십색. 블로그 나름대로 모두 고유의 색이 있기 마련이죠.
    싫으면 안가면 되지만, 이렇게 논쟁이 있기에 발전은 꾸준히 계속되겠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소모적으로 나아가지 않도록 많은 블로거님들이 방향은 계속 잡아줘야겠죠.
    논쟁 자체도 관심의 수단으로 변질 될 수 있으니까요.

    • 네 소모적인 논쟁만 아니라면, 이렇게 다양한 의견이 모여지면서 한단계 더 발전하지 않겠어요? ^^

      오늘 퇴근이 늦어서 답글이 늦어졌네요. 죄송합니다~

  • 글 잘 읽었습니다. 여러모로 싸움은 소모적이긴 하지만 남는게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내용파악을 덜해서 논쟁의 중심에 서 계신 분들의 말들에 모두 공감하고 있습니다. ㅎㅎ

    • 네 남는 게 있는 논쟁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모두 공감은 갑니다만, 입장은 정리해야 될 것 같기도 해요 :)

  • 예전에 한번 봤던것 같은데 오늘 또 읽게 되네요! ^^
    저도 처음에는 이런 광고 부분에 대해서 전혀 생각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자꾸 관심도 가고 신경이 쓰여 .. 혼란스럽기도 하네요!
    수백 수천만이 모인 블로고스피어에서 다른 분들의 시각이나 의견을 무시하고
    블로그를 운영할 수는 없기 때문이지요!
    법적으로 하자는 없는데 도덕성 문제에서 약간 꺼림칙 하네요!
    그래서 저도 될 수 있으면 정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데 보는 어떤 이는
    광고가 들어가면 무조건 광고글로 치부해버리는 그런 사람도 있더라고요!
    ^^
    점점 힘들어진다는 .. ㅎㅎ

    • 정보성과 광고성의 구분이 어디까지냐의 판단이 사람마다 정말 다 다들테니 정말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사실 판단할 수 없는 문제인 것 같기도 하구요.
      저도 블로그에 광고를 삽입하고, 초반에는 이 광고, 저 광고 다양한 시도를 해봤는데 방문자가 적으니 사실 전혀 돈은 안되는 거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전업 블로거도 아니고 이걸로 돈 번다는 건 애당초 꿈꿔서도 안되는 건데, 왜 그랬나 모르겠더군요. ㅎㅎ
      좋은 컨텐츠가 얼마나 많으냐에 따라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도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건데 말입니다.^^

  • 비밀댓글입니다

    •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가급적 논쟁보다는 밝고 명랑한 문화가 정착됐으면 하는 바람이 더 크구요, 좋은 분들과 교류하면서 의견을 주고 받는 블로그 본연의 개방성이 좀 더 확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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