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체크아웃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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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의 블로그에 갔다가 우연히 <네이버 체크아웃 서비스> 이벤트를 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아이폰을 쏜다는 말에 솔깃해져서 들어가보게 되었는데, 최근 회사 업무로 고민하던 부분과 조금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서 더욱 관심이 가더군요.

네이버 아이디로 하나로 다수의 가맹 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컨셉 자체는 일단 좋은 것 같습니다. 기존에도 봤던 모델이긴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확실히 편한 점이 있거든요.

 

그래서 체크아웃 서비스를 조금 더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우선 네이버측에서 밝히는 체크아웃 서비스의 장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용자 측면

  • 네이버 아이디로 하나로 다양한 쇼핑몰 이용(별도 회원가입이 필요없기 때문에 주민번호나 연락처와 같은 개인정보 노출을 막을 수 있음)
  • 흩어져 있는 쇼핑정보를 네이버 한 곳에서 종합적으로 관리가 가능
  • 다양한 쇼핑몰의 구매내역과 배송현황을 한번에 확인 가능
  • 주문취소/교환/반품 처리가 용이

  

 가맹 쇼핑몰 측면
  • 비회원 고객을 놓치지 않고 매출증대로 연결할 수 있음
  • 네이버 검색 및 지식쇼핑 광고주일 경우 체크아웃 아이콘 노출로 트래픽과 방문자 증대 효과 기대
  • 네이버 브랜드로 고객 신뢰감 제고


이용자와 가맹쇼핑몰 양자에게 위와 같은 장점을 준다고 하지만,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있는 것처럼 이용자와 가맹쇼핑몰에게는 오히려 불리한 측면도 있습니다.[각주:1] 

 

우선 이용자 입장에서는 개별 쇼핑몰에서 제공하는 할인 혜택이나 마일리지 등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쇼핑몰 입장에서도 어차피 옥션이나 G마켓 같은 대형 쇼핑몰은 이용자들이 대부분 회원가입을 하고 있고, 주 대상은 다소 영세한 쇼핑몰들이 될 텐데...
가뜩이나 적은 트래픽과 방문자를 네이버에게 뺏기는 모양새입니다.

또, 체크아웃 아이콘 노출은 네이버에 광고 등록을 해야만 하기 때문에 큰 득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네이버 입장에서만 검색/지식쇼핑 광고주의 segmentation으로 체크아웃 서비스를 활성화시켜 트래픽 증대가 되는 것이죠.

네이버 브랜드를 통한 쇼핑몰 신뢰감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것 같네요. 요즘에는 에스크로 제도가 많이 보편화되어 쇼핑몰에서 사기 등을 우려하여 이용을 꺼려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대신 옥션이나 G마켓 같은 인지도 및 브랜드 파워와 저렴한 가격 등이 구매 요건이 되겠지요.

실제로 체크아웃 서비스에 대해 네이버는

이용자의 결제편의를 위한 결제정보의 중개만을 서비스 대상으로 하고, 이용자와 쇼핑몰간의 거래관계, 구매내용, 상품정보, 거래조건 등에 대해서는 어떠한 보증이나 책임도 부담하지 않는다

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네이버 브랜드로 고객 신뢰감을 높인다고 하지만, 문제 발생시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것이죠.

※ 참고로 현재 등록된 가맹쇼핑몰이 127개이더군요.

 

이상은 서비스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이고, 생각과는 별도로 사업 모델에 대해서는 다르게 평가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체크아웃 서비스 홈페이지에서 보면 제휴사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니시스와 유통, 물류 관련 서비스를 담당하는 굿스플로, 그리고 호스팅 업체인 까페24가 있던데[각주:2], 이니시스와 굿스플로, 네이버 모두에게 득이 되는 사업 모델로 보입니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위에서 각주로 밝힌 바와 같이 추가적인 트래픽 유입과 광고주 유치가 가능하고, 이니시스는 결제서비스 영업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굿스플로에게도 유통, 물류, 에스크로 서비스와 관련하여 솔루션 판매에 득이 될 것이구요.

 

서비스 개발 및 사업모델 기획 업무를 하는 입장에서는 훌륭하다고 밖에는 평가할 수 없네요. ^^;

 

다만, 한가지 우려가 되는 것은 가맹 쇼핑몰 입장에서 잃는 것이 많아 보인다는 것입니다. 사업 참가자 모두에게 득이 되어야 좋은 모델로 오래갈 것이니까요.

향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선택할 수 있는 PG(Payment Gateway)사가 이니시스 한 곳이기 때문에 가맹 쇼핑몰은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이니시스를 사용해야만 합니다.

게다가 홍보 동영상을 볼 때 네이버 이용자에게 좀 더 안정적인 쇼핑몰을 소개하기 위해 6개월 이상 PG사를 이용하고 월 평균거래금액이 1,000만원 이상, 보증보험 200만원 이상 등의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하기 때문에 가맹쇼핑몰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점들은 보완해서 가맹쇼핑몰에게도 좀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간다면, 좋은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단, 네이버 입장에서는 트래픽이 유발되고 추가적인 광고주 확보가 되는 어떻게든 득이 되는 모델입니다. [본문으로]
  2. 까페24의 역할은 아마도 영세 쇼핑몰의 웹호스팅을 연계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정확히 파악은 안되네요. [본문으로]

  • 대기업과 영세기업, 중소기업 간의 진정한 상생모델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영세 쇼핑몰들에게만 책임이 전가되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ㅠㅠ

    • 네 맞습니다. 저도 회사에서 중소기업 관련된 일을 하는 상황이지만, 제대로 된 상생모델이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대기업, 영세기업, 중소기업간 상생을 위한 좋은 정책을 만드는데 노력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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